메타, 3분기 순익 반 토막...광고사업 부진 여파

입력 2022-10-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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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 순익 52% 감소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 늘었지만
기업 지출 축소 등에 인터넷 광고 매출 줄어
주가 시간외거래서 18%대 급락 중

▲휴대폰 화면에 페이스북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메타가 자회사인 페이스북 광고 매출 부진에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77억1400만 달러(약 39조 원), 당기순이익은 52% 감소한 43억95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시장조사 기업 레피니티브의 전망치인 273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EPS는 전망치인 1.89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9월 말 기준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는 29억6000만 명으로 2% 증가했고,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는 4% 늘어난 37억1000만 명을 기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 커뮤니티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 실적. 위 그래프) 매출 증가율.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4%. 아래 그래프) 매출·순이익 추이. 회색:매출/청색: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277억1400만 달러/ 순이익 43억9500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다만 메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인터넷 광고 사업 매출은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이용자 보호 규제를 강화한 것과 더불어 중국 틱톡과의 경쟁 과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광고비 지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메타가 사명을 바꿔가면서까지 차기 먹거리로 공표했던 메타버스 사업(리얼리티랩스) 매출은 49% 급감했다. 연구개발과 채용 확대로 인해 적자 폭은 지난해 26억3100만 달러에서 36억72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9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타는 “내년 리얼리티랩스 손실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이후에는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회사 전체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팀은 인원 수를 줄이고 가장 높은 우선순위의 팀만 인원 수를 늘리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내년 말 직원 수는 올해 3분기 수준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아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를 5.59% 하락으로 마감하고 나서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8% 넘게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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