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달러 약세·미국 원유수출 증가에 상승…WTI 3.04%↑

입력 2022-10-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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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달러지수 1.1% 하락
지난주 미국 원유 수출 하루 510만 배럴, 사상 최대
연말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금지 계획에 유가 추가 상승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미국의 원유 수출 증가 소식에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9달러(3.04%) 상승한 배럴당 87.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17달러(2.3%) 오른 배럴당 95.6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1.1% 하락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줄어들면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 보유자의 원유 수입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유가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미국 원유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출은 하루 51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유 재고는 2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휘발유는 147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수출 덕분에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유럽이 12월부터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고 글로벌 해운 보험 산업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배제하기로 한 만큼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유가는 2024년까지 글로벌 수요와 수급 펀더멘털보다는 러시아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의 가용성에 큰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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