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대형 화재…인명 피해 확인 중

입력 2022-10-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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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연합뉴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아직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3시간 반 만에 진화돼 입주 점포 중 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11시 58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28대, 탱크차 26대, 화학 차량 2대 등 소방 장비 89대와 소방관 248명 등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오후 8시 35분께 대응 1단계, 오후 8시 4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9시 34분께 큰 불길을 잡아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진화 작업을 마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3차 인명 수색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소방 선착대 도착 당시 도매시장 내 일부 매장이 여전히 영업 중이었기에, 상인들에게 대피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최초 발화는 청과시장 농산A동 동편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대구 서부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농산 A동 점포 152개 중 40%에 해당하는 점포 69개가 소실됐다. 피해 면적은 8000㎡ 정도”라며 “동편에서 시작된 화재가 바람을 타고 서편으로 확산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인력 및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에게도 “필요한 자원 등의 지원을 통해 소방 활동을 총력 지원하고,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소방대원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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