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리투아니아 가스 운송시설.
(리투아니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27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가스 가격 상한제를 두고 절충안 모색한다.
EU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가스 등 에너지 위기 대책을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섰다.
회의는 지난 20∼21일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합의한 에너지난 대책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EU 정상들은 집행위원회와 에너지이사회에 천연가스 선물가격에 대해 한시적으로 변동 폭을 설정하는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나아가 발전용 가스 가격 상한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요청했다.
이들 정상은 가격 변동 폭 제도나 고정 가격 상한제 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부터 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는 상한제 도입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반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면 가스 소비가 늘어나고 공급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일부 회원국의 반발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에너지 장관들의 절충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프 예턴' 네덜란드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가격 상한제 관련) 제대로 된 영향 분석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라며 "제도를 도입하면 가스 사용량이 늘어날 우려가 있고 재정적 영향과 관련한 의문도 남아 있다. 이런 점을 오늘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