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시장 변동성’ 경고...“세계증시, 일본식 약세장 진입 우려”

입력 2022-10-25 16:58수정 2022-10-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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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닛케이지수, 1989년 고점 대비 30% 낮은 수준 유지
“양적긴축, 시장에 역풍 몰고 올 것”
월가 공포지수인 VIX, 올해 73% 폭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위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양적긴축에 나서면서 증시가 일본식 약세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아즈 웨인스테인 사가캐피털 매니저는 “글로벌 증시가 10년간 지속된 일본식 약세장을 향해 가고 있다”며 “1989년 최고점 대비 여전히 30% 낮은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웨인스테인은 2012년 런던고래 거래자를 발견해 주목받았다. 런던고래는 최소 20억 달러(약 2조8700억 원)에서 70억 달러가량의 파생 거래 손실을 가져온 브루노 익실 존 JP모건체이스 런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매우 비관적이다. 양적긴축은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역풍이 될 것”이라며 “이 어려운 경제적 시기가 2~3분기만 지속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 연착륙과 경미한 경기침체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양적긴축 충격에 세계 증시 부진이 장기화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지난달 연준은 9조 달러에 육박하던 자산을 6.6% 줄인 데 이어 추가 긴축을 예고했다. 연준 자산은 6월 긴축 시작 이후 9월에 최대 속도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해당 속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인스테인은 연준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로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신용 스프레드(신용채권 금리와 국고채 금리 차이)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신용부도스와프(CDS)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DS는 채권의 부도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파생상품이다.

시장 변동성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4% 오른 29.8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73% 폭등했다. CBOE에 따르면 경기침체 등에 베팅하는 블랙스완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반영하는 ‘테일 리스크 인덱스’는 올해 13.2%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연례총회에서 “인플레이션 대응과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인 취약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당면한 두 개의 우선 과제”라며 “국제적 상황으로 시장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 부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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