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3%, 2년전보다 전셋값↓…소규모·구축 위주 '역전세' 우려 ↑

입력 2022-10-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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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시세) 변동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의 가구 비중. (자료제공=부동산R114)

전체 수도권 아파트 중 약 3%가 2년 전보다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시장 약세가 계속되면서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278만4030가구의 전셋값을 2년 전과 비교한 결과 가격이 하락한 가구 비중은 전체의 2.8%(7만8412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내린 아파트의 비중은 인천(6.0%, 36만7936가구 중 2만2192가구), 경기 2.5%(139만253가구 중 3만4292가구), 서울 2.1%(102만5841가구 중 2만1928가구) 순이었다. 인천은 올해 들어 4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입주하고,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구, 동구의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역전이 발생했다. 경기는 외곽 지역, 서울은 대단지 등에서 역전세 우려가 나타났다.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30년 초과가 33.5%(2만6248가구)로 가장 높았다. 이어 △21~30년 이하 31.3%(2만4534가구) △11~20년 이하 23.2%(1만8198가구) △5년 이하 7.8%(6100가구) △6~10년 이하 4.2%(3332가구) 순으로 높았다.

단지 규모별로는 300가구 미만의 소단지의 비중이 39.4%(3만892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1500가구 이상 19.4%(1만5212가구) △300~500가구 미만 17.8%(1만3972가구) △500~700가구 미만 11.9%(9340가구) △700~1000가구 미만 8.0%(6235가구) △1000~1500가구 미만 3.5%(2761가구)로 뒤를 이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시세 기준으로 볼 때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역전세가 우려되는 가구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매매 및 전세 시장의 내림세가 지속하는 만큼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전세 매물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차인들은 가급적 최근 전셋값이 급격하게 내린 아파트의 입주는 피하고,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보증금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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