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나갔다?”...중국, 후진타오 퇴장 모습 인터넷서 완전 사라져

입력 2022-10-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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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언론에서 관련 영상·사진 사라져
관영 신화통신은 트위터에 영문으로 해명

▲후진타오(가운데)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 도중 수행원들에 의해 갑작스럽게 퇴장하고 있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79) 전 국가주석이 돌연 퇴장당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논란이 되자 중국 내 소셜미디어와 언론 등 인터넷상에서 해당 영상과 사진이 완전히 삭제됐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후 전 주석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과 댓글이 검색되지 않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당초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됐던 영상을 이제는 찾을 수 없다"면서 "일부 웨이보 사용자들이 검열을 피하려고 후 전 주석을 다룬 옛 게시물의 댓글에서 이번 사안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당 대회 폐회식 영상에서도 후 전 수석이 퇴장하는 장면은 빠져있다.

앞서 22일 당 대회 폐막식에서는 시 주석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후 전 주석을 수행원들이 다가와 그의 팔을 잡아끌며 일으키려 하자 후 전 주석이 주저하다가 마지못해 살짝 표정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주요 외신을 중심으로 중국 안팎에서는 후 전 주석이 '강제 퇴장' 당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를 진화하려는 듯 트위터 계정에 영문으로 "후 전 주석이 폐막식 도중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 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10시간 정도 지난 후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국 내에서는 트위터 사용이 막혀 있어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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