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산업, 글로벌 인재 유치전 치열…임금 인상도 가속화

입력 2022-10-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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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떠난 인재 안 돌아온 데다 기술 경쟁 치열해져
올해 7월 미 반도체 기술 인력 구인 규모 2년 전보다 64% 늘어
임금 올려 인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어

▲컴퓨터 회로판에 반도체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등 미래 기술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인재 유치전에 불이 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인력도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기술력을 증강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고액의 임금으로 인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인재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구인 검색 서비스 인디드에 따르면 올해 7월 미국 반도체 분야의 기술 인력 구인 규모는 2019년 동월 대비 64%나 증가했다. 전기차 분야도 동기 2.6배나 늘었다.

최근 들어 미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가 활발해진 탓이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독일 다임러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새로운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해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분야 엔지니어 약 1000명을 채용했다.

세계적으로 인력 공급이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이다. 2020년 독일의 공학계열 학부 졸업자 수는 2016년 대비 약 10% 줄었다. 인도에서도 동기 입학자 수가 11%나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생 베이비부머들의 희망퇴직이 겹친 것도 인재 영입 경쟁을 가속화하는 원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에 고임금 채용이 눈에 띈다. 채용 솔루션 업체 LHH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반도체 기술자의 연수입은 12만503달러(약 1억7257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전기차 기술자의 경우 19%가 늘었는데, 이는 모두 5년간 가장 큰 상승폭이다.

TSMC를 보유한 대만도 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다. 대만에서 채용된 한 엔지니어는 이본에서 제시한 임금의 두 배를 받고 채용 계약을 맺기도 했다.

홍콩도 노동력 유출을 우려해 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늘릴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0개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비자를 발급하고, 연간 최소 250만 홍콩달러(약 4억5692만 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자를 신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일본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엔저 현상까지 심화해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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