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출간도 전에 베스트셀러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

입력 2022-10-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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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 책표지 (교보문고)
출간도 전에 베스트셀러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

박찬욱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이 각본집에 이어 스토리보드북으로 독자와 만난다. 스토리보드북은 영화 촬영의 길잡이가 되는 신(S#)별 그림을 의미한다. 현장에서 영화에 담아내야 하는 모든 장면을 빠짐없이 찍을 수 있도록 미리 순서대로 그려둔 그림이다. 때문에 촬영 전 준비과정을 의미하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는 ‘스토리보드 작가’가 꼭 필요한데, 신간 ‘헤어질 결심 스토리북’의 저자인 이윤호 그림작가가 바로 그 역할을 했다. 출판사는 “최초의 설계에 해당하는 스토리보드 속 내용이 실제 영화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림으로 그려진 장면이 영화에서 얼마나 비슷하게 재현됐는지 비교하며 볼 수 있도록 실제 영화 스틸컷을 함께 다룬 장이 여럿 배치됐다. 최종 편집 과정에서 삭제돼 관객이 만나볼 수 없었던 장면을 담은 스틸컷도 함께 담겼다. 20일 정식 출시를 한 주 앞두고 예약판매만으로 예스24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소장 욕구 불러일으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위성 사진으로 찍은 ‘전 세계 불빛 지도’를 본 적 있을 것이다. 노란 불빛이 얼마나 넓게 퍼져있느냐에 따라 그 지역에 위치한 국가의 경제 발전 정도와 도시화 수준을 알 수 있다. 수치 기반의 데이터를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다. 신간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에는 그런 사례가 60여 개쯤 된다. 인구 50만 명이 넘는 도시가 312곳이나 되는 중국의 현재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농업의 소멸을 진단하고, 해저 광섬유 케이블 400개의 위치를 그려내며 구글, 아마존 등이 해저 공간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사실을 짚는다. 배기가스량, 수질오염정도, 젠더폭력발생율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정보를 지도(이미지)화하는 대목에 이르면 “데이터 시각화 기술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민주주의에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될 것이다. 실험적이면서도 개방감 있는 지면 편집은 덤이다. “소장 가치를 갖춘 한 권의 예술성 높은 지리 교양서”라는 출판사의 평에 동의할 만하다. 지도 제작자 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지리 정보학 교수인 제임스 체셔,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석 디자이너인 올리버 우버티가 함께 4년간 제작했다.

‘안될과학’ 궤도의 신간 ‘과학이 필요한 시간’

우리나라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가장 대중적인 언어로 설명해내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선두권에 오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신간 ‘과학이 필요한 시간’을 출간했다. ‘어릴 적 지루했던 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화성에서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있을까’처럼 살면서 한 번쯤은 궁금해봤을 법한 일상적인 소재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온다. 추천사를 쓴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좋아할 주제만 다룬다”고 했고 “어려운 개념이 나오면 반드시 예를 든다”면서 영리하고 친절한 대중과학서임을 짚었다. 저자 궤도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천문우주학을 공부했고, 현재 구독자 6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 당시 KBS 뉴스특보에 출연해 생중계해설을 맡아 시청자와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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