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진출과 군비 확대 염두에 둔 만남으로 보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호주 서부 퍼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이번 주말 퍼스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안보, 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21일부터 3일간 퍼스를 방문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일본은 가깝고 믿을 수 있는 친구”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양국의 전략적, 경제적 이익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와 저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기후변화에 강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목표로 공통의 미래상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호주는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기시다 총리의 방문으로 양국 간 안보, 방위, 경제 측면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해양 진출과 군비 확장 속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양국은 회담 후 아시아·태평양 자유 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새 안보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시다 총리의 호주 방문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기시다 총리가 호주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