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발' 여야 설전…"표현 자유 내로남불" vs "편드는 행태 충격적"

입력 2022-10-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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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문수, 양심 따른 소신 발언…어떻게 명예훼손인가"
"민주, 양심과 표현 자유조차 내로남불…정신 차려라"
野 "대놓고 편드는 여당 행태 충격적…尹, 김문수 해촉해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임이자 국회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18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자발적으로 명예훼손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질문에 대해 양심에 따른 소신 발언을 한 건데 어떻게 명예훼손이 되고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 되겠냐"며 "질문에 내 생각은 이렇다고 답변한 게 기분 나쁘다고, 숫자가 많다고 고발해서야 되겠나. 당연히 무혐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들이 늘 주장하는 양심의 자유는 환노위에선 전혀 보장되지 않는 모양이다. 기분 나쁘면 명예훼손이 되고 국회모독이 되는 모양"이라며 "지금이라도 환노위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돌아보고 잘못이 있으면 푸는 절차를 밟아달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만화 예술가와 만난 자리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고 얘기했다"며 "환노위에서 소신과 양심에 따른 발언을 했다고 고발한 거 자체가 과연 양심과 사상의 자유 인정하는 행태인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는 게 보편타당하게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자기편이나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만 허용된 건 아닌지 정말 궁금하다"며 "훗날 대한민국 국민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민주당은 역사에 상응하는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양심과 표현의 자유조차 내로남불을 일삼는 민주당은 제발 정신 차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망언에 반성은커녕 대놓고 편드는 여당의 행태는 충격적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일성주의자를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뿐이겠냐면서 두둔하는 발언을 보탰다"며 "망언을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으면서 당을 위기 상황으로 빠뜨리는데 누가 윤리위에 회부하고 사과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대에 뒤떨어진 갈등 증폭기를 편들 게 아니라 이제라도 나서서 김 위원장을 해촉하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부터 말을 가려서 하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표결, 고발안이 가결됐다.

앞서 12일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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