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가스전 개발 추진...“매장량, 유럽서 두 번째 규모”

입력 2022-10-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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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파리(프랑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 시추업체들과 가스전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는 자국 내 미개발 상태의 광대한 가스전 개발을 두고 미국 시추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스전은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 새 가스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미개발 가스전은 드니프로-도네츠 분지 지역을 포함해 상당한 규모로 추정된다. 나프토가즈 최고경영자(CEO)의 고문은 “다수의 가스전이 있는데 유럽에서 두 번째 규모”라며 “매장량이 최대 400억 ㎥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전 개발은 유럽의 미래 가스 수요 충족에 기여할 것”이라며 “8월 고점을 찍고 메가와트시당 145유로로 하락한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제재에 맞서 가스 공급을 대폭 줄이면서 유럽은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벨기에 싱크태크인 브뤼겔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은 1년 전보다 80%이상 줄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면서 수입량이 2021년보다 두 배 늘었고,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박도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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