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핵관 당 망쳐놔...전당대회 날짜 정해지면 출마여부 결정”

입력 2022-10-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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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정해진 것 없어...날짜 정해지면 결정하겠다”
“대구ㆍ경북에서 7년을 기다려...재평가 내려준 데 감사하다”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면 쓴소리 하겠다”
“차기 당대표 사명은 총선 승리...당심만 쫓는 당대표 총선 승리 이루기 어려워”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lmy@newsis.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차기 당대표 1위를 석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뜯어고치는데 유승민이 적임이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 대통령 지지율, 당 지지율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MBC 시사 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심에서 저에 대한 지지가 나타나는 것은 보수 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7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며 “그동안 제가 언젠가는 믿어주실 것이라 믿고, 신념을 지키고 기다려왔다”며 “대구ㆍ경북에서 저에 대해 재평가를 내려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과 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한 데 대해선 “내부총질이 아니”라며 “이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정권교체 했나. 제가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말을 하겠다”고 했다.

일부 차기 당권주자들이 주장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개정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당헌을 개정해서 전당대회 룰(규칙)을 7대 3(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에서 10대 0(당원 100%)으로 바꾸는 것은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마음대로 하겠지. 정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다음 당대표의 사명은 총선 승리”라며 “민심에서 거부당하는, 민심과 거리 있는 당대표가 대표가 되면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냐. 당심만 너무 중요시하고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대표를 뽑으면 5년 내내 여소야대로 가고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일은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당내지지 세력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당 안에 개혁 보수를 원하는 분들은 전부 저와 뜻을 같이 한다”며 “옛날과 같이 계파 이런 것은 없다. 당의 변화를 진심으로 바라면 저를 지지해주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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