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영국, 내년 더 암울해진다”...경제성장률 전망 -1%로 하향 조정

입력 2022-10-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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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영란은행 금리인상 폭 줄어들 것”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열린 보수당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버밍엄/EPA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3년 영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0.4%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법인세 인상으로 두 번째 '정책 유턴'을 하고, 측근인 콰시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는 등 리더십 위기를 겪는 가운데 영국 경제가 앞으로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성장 모멘텀 약화, 재정 여건 악화, 내년 4월 법인세 인상 등을 감안해 영국 성장 전망을 추가로 하향 조정하고 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감세안을 골자로 한 미니 예산을 발표했다가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당초 계획했던 감세안을 설계했던 콰텡 장관을 임명 38일 만에 경질하고 법인세 인상 폐지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트러스 총리는 2023년부터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리기로 한 전임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철회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부자 감세안으로 불리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기로 했던 방안도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신임 재무장관인 재러미 헌트는 트러스 정부의 경제 정책을 사실상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영란은행이 통화정책을 공격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당초 5%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기존의 전망에서 4.75%로 하향 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1월과 12월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p)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1%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후 내년 2월에는 0.5%p, 3월과 5월에는 각각 0.25%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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