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관식’ 중국 당대회 개막…“조국통일 위해 무력사용도 옵션”

입력 2022-10-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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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업무보고서 공동부유·대만 흡수통일 강조
“공급망 더 탄력적으로, 높은 수준 개방도 필요”
“대만통일에 무력사용 않겠다는 약속 못 해”
22일 폐막식서 3연임 공식화 전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실상 ‘대관식’이 될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6일 개막했다. 시 주석은 ‘공동부유’를 표방하는 경제 정책을 고수함과 동시에 대만을 흡수하는 완전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개막식 첫날 시 주석은 2017년 19차 당대회 이후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낭독하는 업무보고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선 지난 10년에 대해 “공산당은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를 추진했고 중화민족의 부흥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과정에 놓였다”며 “공산당과 인민은 인류 평화와 발전이라는 숭고한 대의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별한 이익을 취하지 않고 언제나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기본 공공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공동부유를 촉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은 소득 분배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며 “더 많은 노동에 대해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고 중산층 규모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해선 모든 면에서 질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수경제와 대외경제 사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망을 더 탄력적으로 만들어 지역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이 끝나고 나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로이터연합뉴스
통일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조국통일의 위업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을 노력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외부 세력과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소수 분리주의자의 간섭에 대한 것이지 결코 우리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폐막일인 22일에는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전망이다. 폐막 다음 날 열리는 제20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선 시 주석이 총서기로 선출되고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면면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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