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10일간 16만명 찾았다…80%이상 회복

입력 2022-10-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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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인파로 가득찬 모습 (부산국제영화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인 현장 행사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16만 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8~19만 명을 동원했던 팬데믹 이전 관객 규모의 80% 이상을 회복한 것이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일인 이달 5일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10일 간 총 16만1145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다녀갔다.

이는 국내에서 개최된 문화행사 중 최고 규모의 관람객이다. 올해 국내 최대 미술 아트페어로 크게 주목 받았던 키아프X프리즈는 약 7만 명, 서울코믹콘의 뒤를 이어 개최된 서울 팝콘은 약 4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2편을 상영했다. 영화제 측은 “좌석점유율 74%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 극장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는 3년 만에 관객들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2046' GV에 참석한 양조위가 관객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영화제는 개막에 앞서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 주연의 ‘화양연화’, 알랭 기로디 감독의 ‘노바디즈 히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 등 주목받은 작품들이 매진되면서 영화 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특히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을 위해 개막 첫 날부터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한 량차오웨이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전부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에 참석하기 위해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4000여 석의 좌석이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찼다.

‘커넥트’의 정해인, ‘욘더’의 한지민 등 온스크린 부문에 초청받은 신작 OTT 시리즈 주연배우 등이 20회에 걸쳐 야외 무대인사를 진행했고, 공식 초청작 상영 뒤 극장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GV)는 총 304회 치러졌다.

▲지난 8일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하우스에 참석해 발언 중인 배우 한지민 (부산국제영화제)

이병헌과 김지운 감독이 ‘달콤한 인생’을 함께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는 마스터톡 등 기획 상영을 한 데 모은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은 1만7166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부산 진구, 사하구 등 주행사장인 해운대를 벗어난 17개 장소로 무대를 넓힌 동네방네비프 프로그램에는 1만1002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영화제는 감독, 프로듀서, 배우, 마켓 관계자, 시네필 등 국내외에서 총 7542명의 게스트를 초청했다면서 “얼어붙었던 국내외 영화인들 간의 네트워크의 장이 3년 만에 활발하게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의 배우상은 ‘울산의 별’의 김금순, ‘빅슬립’의 김영성에게 돌아갔다.

알랭 기로디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이정홍 감독의 ‘괴인’, 자이샨카르 아리아르 감독의 ‘그 여자, 쉬밤마’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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