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ELS 조기상환 지연…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10조 ‘껑충’

입력 2022-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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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94조9000억원”
발행액 45조·상환액 52.2조…전년 대비 모두 감소

(자료=금감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잔액이 작년 말보다 1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지연되며 상환이 발행을 밑돈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15조700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환액은 17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3%(34조6000억 원) 급감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밑돌면서 상반기 말 잔액은 94조900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조2000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2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12조 원) 감소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7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10조2000억 원) 감소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 원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금액이 13조8000억 원으로 가장 높으며, 그 비중은 58.5%로 전년 동기 대비 8.9%p 감소했다.

ELS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EuroStoxx50(16조1000억 원), S&P500(16조 원), KOSPI200(9조4000억 원), 홍콩H지수(3조9000억 원) 순이었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3000억 원 감소했다. 저녹인형(녹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상품) 상품의 발행규모는 7조6000억 원으로 5조3000억 원 줄었다.

상반기 ELS 상환액은 1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29조7000억 원)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로는 18조6000억 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66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말 대비 13조5000억 원 증가, 작년 말 대비로는 9조3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조8000억 원)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로는 1조9000억 원 줄었다.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및 외화조달시장 위축,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조치 등으로 DLS 발행액이 감소하는 추세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3조2000억 원), 신용(2조2000억 원), 원자재(2000억 원), 주식 및 기타(200억 원), 환율(100억 원) 순이었다.

DLS 상환액은 4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9000억 원 감소했고, 작년 하반기 대비 2조5000억 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28조 원으로 작년 6월 말 대비 1조1000억 원 증가했으며, 전년 말 대비 8000억 원 늘었다.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94조9000억 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4조6000억 원이었다.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전체 평가금액은 95조8000억 원이고 부채평가액은 87조1000억 원 수준이었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p 감소한 반면, DLS 투자수익률은 연 0.7%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했다.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862억 원으로 전년 동기(5865억 원) 대비 6727억 원 감소했다. 6월말 기준으로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799억 원이며, 이 중 절반 이상(1717억 원)은 202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위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관련 리스크를 점검한다.

금감원은 “주요 주가지수 하락 등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낙인이 발생한 상품은 증가하는 상황”이라면서 “증권회사의 자체헤지 규모 증가 등에 따른 헤지 운용손실 및 마진콜 확대 위험 등을 점검하여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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