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3분기 선물환 순매입 역대최고, 에너지값 고공행진+환율 변동성 확대

입력 2022-10-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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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외환거래 규모 25억 달러 감소 ‘5년9개월만 최대’

(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기업의 선물환 매입과 순매입이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5년9개월(2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전분기대비 192억달러 급증한 2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규모다.

매입규모는 94억달러 늘어난 426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매도규모는 97억달러 감소한 205억달러를 보였다.

이재영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에너지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변동성 확대로 환헤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실제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은 6.7원(0.49%)를 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1분기(8.0원, 0.66%) 이후 최대치다.

기간중 표준편차도 42.6원에 달했다. 이 수치가 커졌다는 것은 기간중 환율 평균과 매일매일의 종가환율간 차이가 과거에 비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3분기 중 외국환중개회사 경유거래를 포함한 은행간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29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5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6년 4분기(-26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2분기에는 32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분기째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었다.

부문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는 22억9000만달러 줄어든 9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92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원·달러 현물환은 21억2000만달러 감소한 85억4000만달러를 원·위안 현물환은 1억6000만달러 줄어든 13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1년이내 거래인 외환스왑(FX스왑)도 4억5000만달러 감소한 158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통화스왑(CRS)과 옵션 등 기타파생상품 역시 2억9000만달러 줄어든 2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선물환 거래는 5억3000만달러 증가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4분기(10억5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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