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생보협회 임원의 갑작스런 퇴임…세대교체 신호탄?

입력 2022-10-13 09:30수정 2022-10-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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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 임원이 최근 갑작스레 퇴임하면서 협회 내 세대교체 바람이 불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생명보험협회 시장혁신본부(상품혁신부/채널혁신부/ICT관리실) 담당 임원인 신영선 상무가 전날 퇴임했다. 공석이된 자리에는 최종윤 부장(1급)이 특1급으로 승진해 자리를 채웠다.

생보협회는 이날 소비자보호본부 담당 임원인 김인호 상무를 시장혁신본부장에 전보 발령을 냈다.

보험업계는 생보협회가 연말인사를 앞두고 갑작스런 수시 인사를 실시하자, 정희수 생보협회장이 인적 쇄신을 단행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생보협회 임원 중에는 김홍중 전략기획본부장이 2017년부터 유임돼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협회는 70년생 임원을 배출하는 등 세대교체를 이룬 반면, 생보협회는 아직도 요원하다"고 꼬집었다. 생보협회에서 이번에 승진한 최종윤 부장은 1968년생이며, 유임한 김인호 상무는 1967년생이다. 인적쇄신이 없을 뿐더러 수석(과장급)으로 승진 적체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생보협회는 희망퇴직제도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임금피크직원 대상으로 퇴직을 지원해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는 의도다.

희망퇴직금은 피크임금의 250% 수준이고 자녀학자금, 건강검진비, 재취업장려금 (약 1450만 원)을 지원한다. 중도퇴직제도는 임금피크 4차연도 진입 전, 중도퇴직자에 대해 잔여 급여를 지급한 후 퇴직을 지원하는 제도다. 퇴직일시금 4~5년 차 지급보수(50%+50%)의 100% (1급5호 기준 약 1억230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신청대상도 한정돼 있고, 조건도 업계 대비 현저히 떨어져 신청자는 한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의 조직 슬림화는 이미 업계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직급이 높거나 고령의 직원 등으로 인사적체가 심해지면서 한시적으로 대상이나 조건을 확대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년 도입하는 새로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사의 비용절감 필요성과 임금 피크를 앞둔 고연차 직원의 자발적 퇴사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명보험사의 임직원은 2만3852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6년 말 2만6890명 △2017년 말 2만5408명 △2018년 말 2만5444명 △ 2019년 말 2만5362명 △2020년 말 2만5421명 등이다. 5년간 약 3000여 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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