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24년 만에 146엔 돌파…엔화 가치, 정부 개입 당시 수준 밑돌아

입력 2022-10-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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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ㆍ우크라이나 전쟁, 엔저 부추겨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엔 환율이 146엔을 돌파해 1998년 8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미국 달러당 엔화 가치는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당시의 145.90엔을 밑돌았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강한 고용 정세를 배경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전망한 엔화 매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긴박해지면서 기축통화인 달러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이달 들어 145엔 대를 견실하게 유지해왔다. 정부와 일본은행이 재차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한층 강해졌다.

일본 재무성이 전날 발표한 8월 경상수지 흑자가 589억 엔(약 5775억 원)으로 8월 기준으로는 통계가 시작된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엔화 구매 실수요가 부족하다는 견해로 이어져 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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