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대가 ‘커넥트’ 감독 “정해인 헌신적이고 친절한 배우”

입력 2022-10-07 12:12수정 2022-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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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찾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12월 디지니+서 전편 공개

▲7일 오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커넥트' 주연배우 정해인이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공포영화 ‘착신아리’(2004), ‘요괴대전쟁’(2005) 등을 선보이며 장르물의 대가로 손꼽혀온 일본의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시리즈물 ‘커넥트’를 들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7일 오전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편안하고 위트 있는 분위기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이어 나가던 그는 주연 배우 정해인을 두고 “헌신적이고 친절한 배우”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넥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설된 온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OTT 시리즈물이다. 죽지 않는 몸을 지닌 신인류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조직에게 한쪽 눈을 빼앗기고, 그 눈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을 추격한다는 내용의 SF스릴러다. 김혜준은 동수의 존재를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 역을 연기한다.

▲7일 오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커넥트'의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OTT 작품으로 영화제에 초대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고 기뻤다”면서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에게 연락이 왔을 때 (일본에서 크게 흥행한 로맨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2편을 맡기는 줄 알았더니 ‘그건 감독님 일이 아닙니다’라면서 ‘커넥트’를 주더라”고 능청스러운 답을 전했다.

디즈니+로 12월 중 전편 공개될 예정인 ‘커넥트’는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1~3부를 공개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CG효과가 많이 포함된 방대한 세계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는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등 또 다른 인류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 같은 이미지가 담긴 작품”이라면서 “엄청나게 큰 세계관의 시리즈 안에서 몇 가지 힌트를 보여주며 촬영했다. 다만 장르(적인 표현)에 집착하지는 않았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7일 오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커넥트' 팀이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꽃 기자 pgot@)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도 함께했다. 한 쪽 눈을 잃어버린 역할을 위해 촬영 내내 안대를 껴야 했던 정해인은 “계속 한쪽 눈으로 보면서 연기를 하니 좀 어지럽더라. 액션을 할 때 거리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서 몇 번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상대 배우와 리허설을 많이 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액션 촬영 시에는 감독의 제스처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액션 신마다 감독님이 직접 시연을 해 주셨다. 굉장히 잘 하셔서 놀랐다. 수많은 액션 장르물을 만든 만큼 ‘보통이 아니시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연쇄살인마 진섭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인 고경표는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연기의 목적"이라면서 "그걸 위한 노력과 연습 과정은 제게 즐거움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 역을 맡은 김혜준은 “1~3부를 미리 봤는데 독특한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감독님의 연출 방식이 만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커넥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7일과 12일, 1~3부가 한 차례씩 더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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