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표절 의혹에 선그은 원작자…“절대 아냐, 칭찬받아 마땅한 학생”

입력 2022-10-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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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더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풍자화한 고등학생이 표절 시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원작자가 직접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7일 서울에 거주하는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트위터 통해 이런 내용을 게시했다.

라시드는 ‘윤석열차’를 놓고 표절 시비가 일자 원작자로 지목되던 스티브 브라이트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한국 상황을 설명하면서 표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논란이 된 윤석열차는 모 예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 제23회 한국만화축제에 제출해 고등부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철도 위를 달리고, 조종석 위치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는 검사복을 입은 이들이 칼을 들고 있다. 사람들은 열차를 피해 놀란 표정으로 흩어진다.

브라이트는 2019년 6월 영국 일간지 더 선의 정치풍자 만평 ‘보리스 존슨’ 열차를 그렸고, 윤석열차가 모방한 원작자로 지목됐다.

브라이트는 당시 브렉시트 강행을 조기 총선을 추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존슨 총리 얼굴을 한 열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속도를 높이라며 열심히 석탄을 넣고 있는 카툰을 그렸다.

라시드는 “윤석열 정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고 암시했고 국민의힘은 해당 작품이 작가 스티브 브라이트가 2019년 더선에 기고한 풍자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트위터 캡처
이에 브라이트가 “표절이 아니라고 하더라”는 답을 보내왔다며 브라이트의 답변서 전문을 공개했다.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며 이런 일은 시사만평 계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답했다.

또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으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솜씨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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