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화웨이, 스타트업 통해 미국 제재 우회 경로 찾고 있어”

입력 2022-10-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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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소재 스타트업 주문 지원

▲프랑스 파리 인근 불로뉴비양쿠르에 위치한 화웨이 프랑스 본사 건물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불로뉴비양쿠르/로이터연합뉴스

화웨이가 중국 선전의 한 스타트업을 통해 미국 제재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타트업 ‘펑신웨이IC’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주문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으며, 펑신웨이가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간주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핵심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입이 금지됐다.

화웨이가 펑신웨이를 통해 반도체 관련 부품을 공급받게 되면 이른바 화웨이식 제재를 피할 수 있게 된다. 펑신웨이는 전 화웨이 임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화웨이 본사 인근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우회 효과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펑신웨이가 화웨이 입지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대만TSMC가 화웨이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했던 수준으로 사업을 구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블룸버그에 “화웨이와 해당 스타트업의 관계 의혹을 인지하고 있다”며 “화웨이 같은 제재 대상 기업이 수출 통제를 회피하려 하는지 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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