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투자연계보증 확대해 벤처투자 활성화…하반기 1500억 공급

입력 2022-10-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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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본점. (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자금조달과 후속투자 기회가 단절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보증을 확대한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돈줄이 마르고 있는 벤처 투자시장을 활성화 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위축된 투자시장을 보완하고, 모험자본 시장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투자연계보증’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VC벤처펀드 특별보증’도 상시체계로 운영한다. 두 프로그램 등 올해 하반기 총 1500억 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벤처투자연계보증은 민간 VC(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에 기보가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투자 이후 기업의 부족한 자금을 해결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영업손실 등으로 비즈니스모델 검증이 불가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금융기관 직접대출이 어려워 기보의 벤처투자연계보증 지원을 받아왔다.

최근 벤처투자시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高(고)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 난항으로 자금줄이 마르고 있는 상황이다. 기보는 투자 혹한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기존 벤처투자연계보증에 다양한 우대사항을 반영, 위축된 투자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개선된 벤처투자연계보증은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창업 7년 이내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보증비율 상향(85→100%)을 비롯해 △고정보증료율 1% 적용 △지방소재기업·최근 투자유치기업·최종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선 보증료 0.2%p 추가 감면 등 우대조치를 적용한다.

이번 우대조치는 ‘투자유치후 몇 년 이내’ 등 기간에 제한사항을 두지 않는다. 벤처투자연계보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혁신기업도 보증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C벤처펀드 특별보증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VC의 신속한 펀드 결성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이다. 출자금 용도로 전액 보증지원 한다. 특히 VC벤처펀드 특별보증 지원기간을 기존 공모방식에서 상시화로 변경한다.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VC까지 대상을 확대해 신속한 펀드결성을 유도하고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그동안 투자연계보증 도입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왔지만, 최근 복합경제 위기로 자금조달과 후속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민간주도 벤처투자시장 활성화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 국정과제인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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