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영예, ‘데니소바인’ 발견 스웨덴 출신 스반테 파보

입력 2022-10-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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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화 연구에 지대한 공헌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시퀀싱도 해내
‘고유전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탄생으로 이어져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파보.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인류 진화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파보 박사를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예는 인류 진화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스반테 파보 박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의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파보를 선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노벨위원회는 “파보 박사가 현생 인류와 가장 가까운 멸종된 조상인 호미닌(Hominin)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시퀀싱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냈다”며 “또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호미닌인 데니소바인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멸종된 호미닌으로부터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세계 곳곳으로 퍼져 간 호모 사피엔스로 유전자 이동이 일어났음을 발견했다”며 “인간에 대한 이 고대의 유전자 흐름은 오늘날 우리 면역 체계가 감염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생리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보 박사의 획기적인 연구는 ‘고유전체학(Paleogenomics)’이라는 새로운 학문 탄생으로 이어졌다”며 “그의 발견은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지 탐구하는 기초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스반테 파보 박사는 195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1986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스위스 취리히대와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0년 독일 뮌헨대 교수가 됐으며 1999년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구소를 세우고 지금까지 이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OIST)의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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