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미국인 수감자 석방...한국 동결 자금 70억 달러 해제 예정”

입력 2022-10-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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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계 미국인 부자 석방

▲전 유니세프 직원 바케르 나마지의 아들 시아막 나마지. 이란에 억류됐던 이들 이란계 미국인 부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끝에 1일(현지시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수감자 석방 협상 타결 후 한국에 묶여있던 7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이란 자금이 동결 해제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 통신은 미국 정부가 이란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과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 동결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양국이 수감자 석방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동결된 이란의 해외 자금 중 70억 달러가 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은 전날 이란에 억류됐던 이란계 미국인 바케르 나마지(85)와 그의 아들인 시아막(50)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집권 시절인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한 이후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금이 동결됐다. 특히 한국에는 7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된 상태다.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근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마련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핵 합의 복원과 동결 자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유니세프 출신인 나마지는 2016년 2월 아들 시아막 석방을 압박하러 이란에 갔다가 구금됐다. 그의 아들은 2015년 10월에 체포됐었다. 두 사람은 2016년 10월 간첩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는데, 나마지는 2018년 치료차 교도소에서 나왔지만 이후 자택 연금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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