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황금기 끝났다"...애플·메타·구글 주가 급락

입력 2022-09-30 15:42수정 2022-09-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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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고용 동결하고 예산 줄일 것”
메타, 2분기 상장 후 첫 매출 감소 부진
아마존, 콜센터 대부분 폐쇄하고 원격근무로
구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내년 초 중단
“기업들 프로젝트 철회 시작...빅테크 황금기 끝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4월 10일 의회에 출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실리콘밸리가 얼어붙고 있다. 실적 어려움 속에 기업들은 인력을 줄이거나 인기 없는 사업을 접는 등 비용 절감에 한창이다. 불안감에 기업들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과 함께한 질의응답 자리에서 인재 채용을 동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지금쯤이면 경제가 더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기업의 매출 감소를 반영하기 위해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 내 대부분 팀에서 고용을 동결하고 예산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회사의 첫 18년은 기본적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수익이 평평하거나 조금 줄었다”며 “회사는 2023년 말까지 조금 더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들어 실적에서 쓴맛을 보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88억2200만 달러(약 38조 원),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66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건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당시에도 저커버그 CEO는 “지금은 더 큰 노력을 요구하는 시기이고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환경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위기 속에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60% 하락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채용 동결이나 사업 재편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은 계속 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로고. AP연합뉴스
아마존은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를 한 곳만 제외하고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백 명의 사무실 직원을 원격 근무로 전환할 것”이라며 “아마존은 그동안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매출 증가율이 둔화하자 비용 절감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2019년 출시했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의 서비스를 내년 1월 18일 종료하기로 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2019년 출시돼 휴대폰과 크롬을 통해서 할 수 있었던 우리의 게임 서비스가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며 “우린 스타디아 서비스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달 초 한 콘퍼런스에서 “기업을 20%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며 “수많은 경제적 문제와 성장 둔화를 고려할 때 제품과 인원 축소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올해 들어 34% 하락하며 메타 못지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애플 주가 추이. 29일(현지시간) 142.48달러. 출처 CNBC.
애플 역시 수요 부진 전망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전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생산량을 최대 600만 대 증산하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예상치 못한 수요 부진 탓에 계획을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수요 부진을 예측하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가를 각각 ‘중립’과 160달러로 하향했다.

소식에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 4.91% 하락하며 기술주의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

경제전문 매체 인사이더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고 위험한 장기 프로젝트들을 철회하고 있다”며 “이들이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면서 프로젝트 상당 부분이 부서를 없애거나 직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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