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영국 긴급 국채매입에 일본 반등

입력 2022-09-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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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장 변동성 억제 위해 내달 14일까지 국채매입
소식에 뉴욕증시와 일본증시 상승
중국증시, 위안화 가치 하락에 연휴 앞둔 관망세 겹치면서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9일 종가 2만6422.05.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9일 혼조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긴급 국채매입을 발표하자 반등했고, 중국증시는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자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07포인트(0.95%) 상승한 2만6422.05에, 토픽스지수는 13.65포인트(0.74%) 상승한 1868.8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86포인트(0.13%) 하락한 3041.2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31.15포인트(0.76%) 하락한 1만7119.7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68.19포인트(0.51%) 상승한 1만3534.26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0.56포인트(0.34%) 상승한 3125.63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96.79포인트(0.35%) 하락한 5만6401.61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락했던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영란은행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내달 14일까지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있었다.

앞서 영란은행은 내달 14일까지 하루 최대 50억 파운드 상당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혼란에 연기금이 지급 불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체 개입 규모는 최대 650억 파운드(약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일본증시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승 폭은 장중 한때 28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케이225지수는 전날까지 최근 4거래일 동안 1110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있었다”며 “이날 단기적인 반발매수도 시세를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엔 라쿠텐이 6.09%, 스미토모파마가 3.63% 상승했다. 미츠코시이세탄과 오다큐전철은 각각 4.25%, 3.54% 올랐다. 반면 미쓰비시자동차와 마쓰다는 각각 1.05%, 3.52%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와 마찬가지로 영란은행의 국채매입 소식에 상승 출발해 오전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속하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오후 들어 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2674위안까지 상승했다. 이는 역외와 역내시장 환율을 구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그만큼 위안화 가치는 추락했다.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환율은 장중 7.2521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요동치자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당국은 충격을 피하는 데 충분한 경험이 있다”며 “환율의 일방적인 평가절상이나 평가절하를 놓고 투기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말부터 시작하는 국경절 휴일을 앞두고 관망하는 자세까지 더해져 지수는 하락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신흥 기술주는 강세였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55%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8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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