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기업, ESG 경영 확대해 소비자 신뢰 확보해야”

입력 2022-09-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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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K-컬처기업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개최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한류 등 대한민국 소프트 파워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K-컬처’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컬처기업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기업이 ESG 경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세미나는 전경련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K-컬처 기업들의 ESG 경영사례를 살펴보고, 문화산업에서 ESG 경영을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민창윤 롯데칠성음료 ESG 팀장은 “환경을 이(E)롭게 사회를 새(S)롭게, 기업을 건강(G)하게라는 롯데칠성음료의 ESG 슬로건 아래 10가지 ESG 핵심 이슈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핵심 이슈에는 탄소중립, 친환경 패키징, 수자원 관리, 고객의 건강과 영양 등이 포함됐다.

민 팀장은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관한 관심에 부응해 저당, 저칼로리 등 건강·기능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고객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식수 위생 개선 사업 등 기후변화 취약국 및 에너지 빈곤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진 CJ ENM ESG 담당은 “ECP(Eco-balanced Content Production, 에코 콘텐츠 프로덕션) 철학에 기반해 사회적 가치 기준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과 이해를 유도하고 있다”며 “인식과 행동의 변화, 나아가 사회적 제도 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담당은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우리들의 블루스’는 장애인과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총 12개 에피소드 중 장기기증과 관련된 회차가 5편이 방영됐는데, 약 6주의 방영 기간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김현호 JYP엔터테인먼트 사업팀 팀장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최초로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K-RE100 이행에 참여했다”며 “ESG 보고서를 발간 한 것은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서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과 친환경 가치를 전파하고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인 EDM(Every Dream Matters!) 활동을 통해 환아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313명의 해외 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EDM은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성취와 국내외 저소득층 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산업이 대중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경영·관리는 물론 문화 콘텐츠 전반에 ESG 가치를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훈 UN SDGs협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정부와 소비자들의 ESG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공급망, 탄소저감, 산업폐기물 및 거버넌스 등의 이슈가 글로벌 주류인 한국의 문화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은 물론 해외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이슈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는 글로벌 시대정신과도 같다”며, “K-컬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ESG를 모든 문화 콘텐츠에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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