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추락하는 파운드화…손흥민 연봉도 보름 새 8억 증발

입력 2022-09-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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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연합뉴스)

영국 화폐 파운드화의 가치 추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의 연봉이 보름 동안 8억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파운드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03565달러까지 추락했다. 그전까지의 최저치 기록은 1985년 2월 26일의 1.0520달러였는데, 37년 만에 이 기록이 깨진 것이다.

현재 한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 역시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27일 기준 15325.53원을 기록했는데, 8일 1613원에서 계속 하락 중이다.

손흥민이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는 3억2200만 원 선에서 보름 새 3억600만 원대로, 1600만 원이나 깎였다. 연봉으로 치면 8억3000만 원이 순식간에 사라진 셈이다.

파운드화 환율은 한때 1.09달러까지 올랐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긴급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기대가 무산되면서 급락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23일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폭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속도가 빨라졌고,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이 25일 추가 감세 입장을 밝히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로도 3.7% 하락하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1.0787유로를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상황인 만큼, 파운드화 약세가 강(强)달러 때문만은 아님을 방증한 것이다.

영국 국가채무 확대 전망에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03%로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영국 현지 상황을 종합할 때 손흥민이 받는 파운드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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