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상승세에 혼조...다우 0.43%↓

입력 2022-09-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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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강세 이어가...2010년 이후 최고
나스닥, 애플 등 일부 대형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만9134.9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75포인트(0.21%) 내린 3647.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58포인트(0.25%) 오른 1만829.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으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애플, 세일즈포스, 엔비디아 등 일부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972%를 기록해 4%대에 육박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31%를 터치한 후 높은 4.3%대를 유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4% 수준에 근접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주택 모기지 금리와 기타 소비자·기업 대출 금리 수준을 설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면서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채금리가 상승,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합심했다고 말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가려면 오랫동안 높은 금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약세장에 진입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까지 S&P500지수는 1월 고점 대비 24.3%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고점 대비 21.2%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3% 넘게 떨어진 상태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6월 17일 이후 최고치인 3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5.8% 상승해 6월의 18.1% 상승한 데서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해 내림세로 전환됐다. 8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보다는 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을 기록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3.6과 전문가 전망치(104.5)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하면서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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