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명 강남구청장 "서울의료원 부지, 글로벌 기업 유치 거점으로 개발돼야"

입력 2022-09-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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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주민 삶의 질 향상 직결…지원 TF 출범
지하철역 주변 고밀도 개발 '콤팩트시티' 추진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 등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구민들의 신의에 보답하는 신뢰를 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는 국제교류 복합지구에 속한 곳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거점으로 개발돼야 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26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업무시설이 많이 생기는 만큼 배후시설로 주상복합형 오피스텔이 들어오는 것은 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이곳에 임대주택 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임대주택이 세번째로 많은 곳이며, 현재도 수서역 인근에 2507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곳에 공공주택 조성을 반대하는 것은 주거 인프라가 적은 곳에 영세민임대주택만 고집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지구단위계획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MICE 산업단지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서울시 유관부서 4곳과 TF를 구성하고 레지던스나 공유오피스 등 MICE 지원시설을 짓는 방향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통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에 조성되는 시설을 가장 먼저, 많이 이용하는 것은 결국 지역주민"이라며 "구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주변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50년 넘게 강남구에 살면서 불편한 점으로 '행정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청사 규모가 작고 낡아 일부 부서는 다른 건물로 분산돼 있다. 민원인들이 찾아오기도 불편하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도 떨어진다"며 "주민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동에 있는 구청사를 대치동 SETEC(세텍) 부지로 이전하는 것은 조 구청장의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다. 그는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구민의 욕구를 충족하고 보다 편리한 원스톱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 등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구민들의 신의에 보답하는 신뢰를 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강남구)

조 구청장은 "재건축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문제"라며 "구민, 전문가, 구청이 참여하는 '재건축 드림 지원 TF'를 만들어 자료제공과 법적검토 지원, 주민의견 수렴 등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건축 드림 지원 TF는 곧 출범할 예정이다.

그는 "조합원 간의 갈등을 줄이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자신했다.

조 구청장은 토지라는 한정적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강남구 30여 곳의 지하철을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하철역 주변으로 고밀도개발을 통해 공원이나 공공시설 등을 넣어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만들 것"이라며 "역세권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맞춤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5월쯤 결과를 받아 시범적으로 한두 곳 지정해서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1970년대 초반 강남구에 정착한 뒤 청·장년기를 보내면서 강남은 제2의 고향이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일궈온 삶의 터전"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 등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구민들의 신의에 보답하는 신뢰를 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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