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은 월요일’ 원·달러 환율, 13년6개월 만에 1430원 돌파

입력 2022-09-26 17:1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합뉴스)

26일 원ㆍ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3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0원 급등한 달러당 1431.3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434.8원까지 치솟으면서 종전 연고점인 1413.4원도 넘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무역 적자와 높은 장기 외채 비중이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최대 적자였고, 6개월 평균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무역수지가 악화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기 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레벨 부담에 원화 약세 속도가 제어될 수는 있겠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