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해양 품에 안았다…가격은 '6조→2조' 줄어

입력 2022-09-26 16:35수정 2022-09-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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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450> 대우조선, '하청노조 점거 1독' 진수작업 재개 (서울=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23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점거 농성으로 중단됐던 1독(dockㆍ선박건조장) 진수 작업을 재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이후 중단됐던 진수 작업이 5주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진수된 선박은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으로 후반 작업 및 시운전 등을 거쳐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2022.7.23 [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2022-07-23 17:08:13/<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21년 만에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 13년 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했던 한화그룹은 당시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26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 원을 투입하고,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는 조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원), 한화시스템(5000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 원)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는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화는 인수가로 6조30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화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 가격이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시장에서는 ‘헐값 매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매각가 2조 원은 주당 가격을 1만9150원을 책정한 것이다. 이는 이날 종가 2만2000원 대비 10%가량 낮다. 이와 관련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015년 분식회계가 드러난 이후 7년 간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조선의 올 6월 말 총차입금은 3조564억 원,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2조8858억 원에 이른다. 그런데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조2756억 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 대우조선은 작년 1조7547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5696억 원의 영업손 손실을 냈다.

문제는 산은이 그간 투입한 공적자금이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산은이 신규 자금으로 대우조선에 공급한 자금이 4조1000억 원으로, 현재 손실은 3조5000억 원이다"면서 "이 중 대손충당금이 1조6000억 원, 주식 손상 규모가 1조80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각으로 회사가 정상화되면 대손충당금 1조6000억 원만큼 산은이 순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매각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다 빠른 매각이 중요하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역량 있는 민간 주인을 맞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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