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떠나는 일본 기업들…도요타 이어 마쓰다도 생산 종료

입력 2022-09-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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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러시아 협력사와 블라디보스토크 공장 매각 협의
도요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서 생산ㆍ판매 중단
우크라이나 전쟁 후 부품 조달 어려움 겪는 탓
닛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중단 기한 연말로 연장

▲러시아 모스크바 오토쇼에서 2010년 8월 25일 마쓰다 차량이 전시돼 있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대러 제재 장기화에 러시아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쓰다자동차는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자동차 생산 공장 운영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마쓰다와 러시아 자동차업체 솔러스가 합작해 세운 곳으로, 지난해 이곳에서 2만9000대의 차량이 제조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 현지에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마쓰다는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동업자인 솔러스에 공장을 넘기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에는 도요타자동차가 이미 판매된 자동차의 보수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과 판매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갖고 있지만, 마쓰다와 마찬가지로 부품 조달 어려움 등 전쟁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다만 마쓰다와 달리 현지 법인을 매각하지 않고 청산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닛산자동차가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중단 기한을 12월 말까지 연장했고 미쓰비시자동차는 스탤란티스와의 칼루가 합작공장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닛케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1000개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중단이나 축소 계획을 밝히고 있다”며 “도요타와 함께 러시아에 진출했던 시트 생산 자회사 도요타방직도 사실상 철수 압박을 받는 등 부품 공급망의 재구축이 기업들의 급선무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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