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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연말까지 금리 125bp 더 올린다…4연속 자이언트스텝 확실시에 경기침체 수렁 빠져드는 전 세계

입력 2022-09-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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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9.7원 마감…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
한국은행, 내달 빅스텝 가능성 시사
“파월 언급 ‘고통’, 경기침체 암호 같은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5bp(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3차례 연속 단행한 것은 물론 앞으로도 긴축 페달을 더 밟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전 세계가 경기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 위험을 연준이 한층 고조시킨 영향이다.

연준의 폭탄 같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22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외환시장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코스피지수는 0.63% 하락한 2332.31로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0.58%,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0.27% 각각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2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5.5원 오른 1409.7원으로 마감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또 장중 1413.5원까지 뛰면서 1410원 선도 넘었다.

전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로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를 돌파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경기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111을 돌파하면서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 금리가 다시 역전된 것은 물론 연말에는 그 차이가 최대 150bp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내달 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3.0~3.25%로 종전보다 75bp 인상했다. 시장은 이를 예상했지만, 점도표가 공개되자 그 속에 담긴 ‘매파’적 메시지에 요동쳤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는 6월에는 금리가 연말까지 3.4%, 내년은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공개된 점도표는 각각 4.4%, 4.6%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는 11월과 12월, 올해 두 차례 남은 FOMC에서 금리를 125bp 추가 인상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블리클리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미국 경제에 금리 충격을 던졌다는 점에서 이제 위험지대에 진입했다”며 “11월 75bp를 추가로 인상할지가 정말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당장 월가에서도 연준 예상에 맞춰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고 나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11월 금리를 75bp 올리고 12월에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갈 때까지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통 없는 방법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길은 없다. 금리 상승과 성장 둔화, 노동시장 약화가 모두에게 고통스럽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했을 때만큼의 고통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도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애널리스트는 “파월 연준 의장은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처음 ‘고통’이라는 단어를 썼고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사용했다”며 “‘고통’은 경기침체의 암호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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