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동원령 반대 시위 확산에도…푸틴 “주권약화 실수 반복 안 해”

입력 2022-09-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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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동원령 발동 후 러 전역서 시위자 1200명 체포
푸틴 “애국자가 되는 것은 러시아의 본성”
“결코 협박에 굴복해 주권 잃지 않을 것”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1일(현지시간) 전쟁 반대 시위자가 진압대에 끌려가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에서 군 동원령 발동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지는 완강하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인권단체 ‘OVD-인포’는 전날 푸틴 대통령이 부분적 군 동원령을 발동한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전역 38개 도시에서 1200명 넘는 반전 시위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오후 10시 기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최소 510명이 구금됐고 모스크바에선 468명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분적 군 동원령을 발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21일 동원 작전이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예비역 신분인 시민 중 군 복무를 했고 특정 직무와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징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전역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건국 11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벨리키 노브고로드/AP뉴시스
그는 이날 러시아 건국 11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1160년 동안 우린 러시아 주권이 잠시라도 약해지면 위험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누구도 우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린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결코 주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인 각자의 자유와 전통에 대한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국자가 되는 것은 러시아의 본성”이라며 동원령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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