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당국 직접 개입해 개선해야"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최근 5년간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를 분석한 결과 금융사고 액수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발생 건수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았다.
21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횡령 및 유용·사기·배임·도난 및 피탈) 건수는 총 210건이었고, 사고 금액은 19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유용이 114건(100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가 67건(869억 원), 배임이 20건(99억 원), 도난·피탈이 9건(3억8000만 원)이었다.
금융사고 금액은 올해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았다. 5년간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약 1131억 원이었다. 이어 하나은행이 159억 원, 신한은행이 141억 원, 농협이 139억 원 순이었다.
은행별 사고 건수를 보면,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사고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하나은행이 각각 28건, 국민은행이 27건, 농협은행이 23건 등으로 뒤따랐다.
강 의원은 "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해 유사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