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ESG 위원회, 'ESG 전략ㆍ지배구조'에 관심 높아"

입력 2022-09-20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전경련, 'ESG 위원회 안건 분석 및 시사점' 발표

▲국내 30대 그룹 ESG 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ESG 활성화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30대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ESG 활성화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일 'ESG 위원회 안건 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30대 그룹 중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논의 내용을 공시한 15개 그룹의 ESG 관련 활동과 주요 안건을 분석했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15개 그룹의 48개 위원회는 총 257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1개 위원회가 평균 5.4회의 회의를 개최한 셈이다.

48개 위원회의 위원 수는 총 266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5.5명의 이사가 참여(위원장 포함)했으며 이사의 위원회 참석률은 98.1%였다. 총 안건 수는 654개로, 회의당 약 2.5개 안건이 상정, 이 중 의결사항은 278개(가결 276건, 부결 2건), 나머지 371개는 보고, 심의, 검토 대상 안건이었다.

분야별로는 지배구조(G) 안건이 환경(E) 사회(S) 분야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ESG 관리 안건 34.9% △지배구조(G) 분야 안건 32.3% △일반 경영 및 투자 안건 17.4% △사회(S) 분야 10.2% △환경(E) 분야 4.4% 순이었다.

전경련은 ESG 관리를 제외한 ESG 중 지배구조 부분의 의결 안건 비중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해당 분야에 법으로 규제되는 사안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SG 관리 안건 중 ESG 경영에 대한 방향을 잡기 위한 전략 및 계획 수립 비중이 39.5%(90건)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위원장 선임 등 위원회 운영 23.7%(54건), ESG 추진 경과가 15.8%(36건)로 뒤를 이었다.

ESG 관련 공시 및 각종 보고서 발간에 대한 논의는 11.4%(26건)로 ESG 공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의 ESG 평가 관련해서도 15건의 논의가 있었던 만큼, ESG 등급 관리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배구조 관련 논의안건 중 제일 많이 논의된 주제는 '내부거래,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으로 64.9%(137건)의 비중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윤리규정을 제정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윤리(10.4%, 22건), 공정거래(8.1%, 17건) 측면에서도 자율적인 투명성 제고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도 전체 지배구조 논의안건 중 6.6%(14건)를 차지했다.

환경 분야 논의안건에는 탄소 전략 안건 58.6%(17건), 친환경 사업 관련 안건 41.4%(12건)가 있었다. 사회 분야 논의안건 중에서는 사회공헌 안건이 68.7%(46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다음으로 안전 및 보건 17.9%(12건), 인권 6.0%(4건) 등의 순이었다.

투자·경영 논의안건 중에서는 투자 및 출자 안건 36.8%(42건), 기타 사업 관련 안건 18.4%(21건), 경영계획 안건 16.7%(19건)의 순으로 경영 일반 분야에서도 ESG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호 전경련 ESG 팀장은 "기업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ESG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주력했다"며 "정부가 공시·평가 등 ESG 관련 기준과 정책을 수립할 때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ESG 분야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