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내년까지 유지될 수도
각종 사건 사고에 정책 불만 여전
청두는 올해 초 상하이가 두 달간 폐쇄된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된 가장 큰 도시다. 높은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치렀지만, 상하이보다는 훨씬 더 이르게 봉쇄에서 벗어났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지금, 청두 사례가 2주 만에 봉쇄를 끝낸 선례가 됨으로써 정책 신뢰도를 높일 기회가 됐다.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시점도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 관측통들은 한때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내달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 그 예측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코로나 정책이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전날 기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감염 건수는 807명이다. 청두에서는 2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청두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8월 말 일 평균 감염 건수는 200건이다.
다롄시도 24일부터 도시 봉쇄를 해제해 시민들의 정상적인 야외 활동과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어두운 면도 있다. 쓰촨성 서부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진동을 느낀 청두 시민들이 대피하려 할 때 격리 조치를 이유로 당국이 이를 막았다. 최근 구이저우성 한 고속도로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이동하던 버스가 전복돼 27명이 사망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분노가 들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