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또 오른다는데…새 아파트도 '가성비' 시대 열렸다

입력 2022-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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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인상에 분양가 상승
‘가격경쟁력’ 갖춘 단지에 수요자 몰려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올해 아파트 분양가 급등으로 청약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청약자가 몰리지만, 주변 시세보다 비싼 단지는 어김없이 미달 행진 중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1순위 평균 80.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이에 전용 99㎡형 분양가는 최고 5억3800만 원에 형성돼 주변 비슷한 평형 시세보다 2억 원 이상 저렴했다.

7월 부산 강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역시 공공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79.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분양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 단지는 부동산 하락장에서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초기 분양가가 낮게 형성된 만큼 타 단지 대비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높아 인기를 끈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성남시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 84㎡형은 6월 12억5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 원 중반)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자리한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3단지’ 전용 84㎡형 역시 7월 8억 원(34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약 4억5000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 가격이 청약 흥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고분양가 신규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가성비'를 갖춘 분양 단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으로 분양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충청남도개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다음 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탕정지구 2-A10블록에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93가구로 구성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특별공급 비중이 전체의 85%에 달해 신혼부부나 다자녀 가구가 노려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음성 기업복합도시 B1 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가구로 공급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 원대 후반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두산건설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6개 동 전용 49~84㎡ 총 456가구 규모다. 이 중 17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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