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림선 승객 예상보다 이용 수 40% 남짓…경전철 적자 고민 커져”

입력 2022-09-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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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시정질문서 경전철 사업 추진 토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에 “의정부시장 만나 설득”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재 서울 시내 경전철의 적자 폭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다시 한번 토로했다.

16일 오전 서울시의회 314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오 시장은 경전철 사업 현황을 묻는 임만균 시의원의 질문에 “신림선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용객 수가 40% 남짓밖에 안 된다”며 “우이신설 경전철은 적자가 누적돼 지금 사업 구조를 재구조화하는 협상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재정형편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책임져야 할 시장으로서는 경전철 고민이 없다고 하는 것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전날 시정 질문에서도 오 시장은 “사업성을 재고해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적자 폭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라며 경전철 사업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다만 현재 경전철 추진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사업을 안 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며 “4개 노선이 거의 동시에 완공되면서 우이신설선처럼 적자투성이 노선이 되면 시가 뒷감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의정부시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은 서울 노원구에 있는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로 이전하고, 시와 노원구가 500억 원의 상생발전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서울시와 노원구, 의정부시는 이전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취소 공약에 따라 사업 무산이 우려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행정기관 협약에 대한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신환 정무부시장이 다음 주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만나 최대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북권 어린이종합병원 건립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오 시장은 “어린이전문병원이 동북권역에 없어서 필요성은 공감된다”면서도 “다만 최적지를 두고 의문이 들어 속도 내서 빨리 건립을 하자기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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