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9월 FOMC, 긴축 우려와 불확실성 해소의 갈림길

입력 2022-09-17 09:00수정 2022-09-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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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다음 주(9월 19~23일) 국내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커진 가운데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한미 금리 역전, 1400원을 코앞에 둔 원ㆍ달러 환율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한 주 글로벌 증시를 덮친 ‘CPI 쇼크’에도 코스피는 그나마 선방한 모습이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0포인트(0.06%) 내린 2382.7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한 주 동안 812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7억 원, 762억 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8월 CPI(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물가 정점론이 힘을 잃은 모양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1%포인트 인상을 각기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은 한 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주 코스피가 2300~24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9월 FOMC 이후 주식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첫째 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ㆍ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 경착륙(급격한 침체) 우려로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더구나 9월 FOMC 이후에는 금리 인상 폭과 관계없이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연 2.5%로 같다.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한·미 간 금리 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은 환율 상승을 부채질할 여지가 크다. 환율 상승은 외국 자본 유출 가능성을 키운다. 이미 원ㆍ달러 환율은 14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강달러 환경을 지지하는 유로화ㆍ위안화 약세도 맞물려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유로존 공급 차질 부담, 중국 봉쇄,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 주요국 통화들이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계속되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원화 역시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요인들을 염두에 두더라도 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건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다음 주 FOMC 정례회의가 있어 여전히 상단을 열어둬야 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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