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 ‘마약 배우’ 지목되자 직접 심경 고백…“명절 함께 보낼 가족 없다”

입력 2022-09-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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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제공)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심경을 전했다.

이상보는 14일 인스타그램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이상보는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갈수록 익숙해지지 않았다. 올해같이 힘들고 외로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며 수백 번, 수천 번 하늘을 원망했다. 차라리 날 먼저 데려가시지, 왜 나만 홀로 두고 이렇게 쓸쓸하게 만들었는지. 나쁜 생각도 했지만, 먼저 떠난 가족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버티고 버텨가며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건 절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며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40대 남성 배우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보는 YTN을 통해 우울증 때문에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병원 진단서 등을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그가 2010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상보는 경찰의 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도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는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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