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투가바이오 등 3개 기업 선정, 자금 지원·R&D 네트워크 기획 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암젠코리아는 혁신 기술과 역량을 갖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발굴·지원을 위한 제1회 ‘피칭데이(Pitching Day)’를 열고 최종 수상 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참여 기업 중 최종 우승자로 포투가바이오(Fortuga Bio)가 선정됐고, 바스젠바이오(Basgen Bio)와 사이키바이오텍(Sci-Key Biotech)이 2위에 올랐다.
피칭데이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암젠코리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6월부터 ‘신약 탐색(Drug Discovery)’과 ‘첨단 기술(Emerging Technology)’ 2개의 희망모집분야 모집이 진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각 분야에서 혁신 기술 및 역량을 갖춘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원했다. 총 30여 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 중 보건산업진흥원의 1차 심사를 통해 12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어 암젠의 2차 심사를 통해 8개 회사가 수상 후보로 선발돼 피칭데이 기술 발표회(pitching event)의 참여 자격을 얻었다.
암젠 측은 수상 후보가 된 8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발표회 이전, 기업 별 멘토링 코칭을 2차례씩 진행했다. 바이오믹스(Biomics), 바이오로직스(Biologics), RNA 과학(RNA science) 관련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4명의 암젠 본사 소속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사전 멘토링 코칭을 통해 국내 유망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산업적 핵심 요소들을 전달하며, 후보 기업들의 역량 강화와 교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암젠의 글로벌 R&D 전문가의 사전 멘토링 이후 이달 2일 진행된 피칭데이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대가인 암젠 연구개발부(Therapeutic Discovery) 필립 타가리 부회장을 포함한 암젠 소속 멘토 어드바이저와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 등 총 10여명의 심사단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피칭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Q&A), 토론 등이 진행됐다.
심사 결과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을 소개한 포투가바이오(Fortuga Bio)가 우수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아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공동 2위에 오른 바스젠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 주기 솔루션 ‘DEEPCT’와 노블 바이오마커 ‘TLBM’을 소개했다. 또한 사이키바이오텍은 앱타머(Aptamer) 기술 기반의 난치 질환 진단 및 치료제 솔루션을 제시했다.
수상 기업 3곳에는 총 80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된다. 최종 우승 1등 기업은 상금과 함께 암젠 글로벌 R&D 부서와의 멘토십 기회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또한 암젠의 과학 기술을 소개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11월에 예정된 ‘바이오데이(Bio Day)’ 사이언스 프로그램에 최종 수상기업 3곳의 참석 및 발표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수아 암젠코리아 의학부 전무는 “이번 피칭데이는 암젠이 짧은 시간 내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노하우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피칭데이 수상후보 기업으로 선정된 8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암젠 본사 R&D 전문가들의 코칭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암젠의 노력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 제약바이오기업과의 네트워킹을 이어나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이번 ‘피칭데이’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교류였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우수한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암젠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제약 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의 핵심 제약바이오기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젠코리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피칭데이(Pitching Day)’ 행사와 함께 오는 11월에는 ‘바이오데이(Bio Day)’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하며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적 교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