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자이언트스텝 전망… 자본유출입ㆍ환율 등 모니터링 강화해야"

입력 2022-09-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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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추석 연휴기간 중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3일 "다음 주 미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8시 개최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헌 부총재는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파월 연준 의장의 컨퍼런스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함에 따라 주요국의 가격변수 변동폭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ㆍ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0.75%포인트(p) 올리기로 결정했다. 0.75%p 금리 인상은 유로화를 도입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 주최 통화 정책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물가상승세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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