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봉쇄·전력난에 휘청…8월 지표, 경기침체 우려 가속화하나

입력 2022-09-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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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발표
중국 경제성장률 3%대도 달성 어렵다는 관측 나와
“코로나 봉쇄 지역, 중국 GDP 12% 차지”
인민은행은 금리 동결할 듯

▲중국 산업생산 추이. 단위 %. 8월 전망치 3.8%. 출처 인베스팅닷컴
시장이 이번 주 중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를 긴장 어린 눈길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8월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월간 지표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요 지표들을 통해 8월 선전과 청두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전력 부족 사태가 중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5% 늘어나 전월(2.7%)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실업률은 5.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8월 이들 지표 결과에 따라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거나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해 두 달 연속 경기 위축세를 나타냈고, 9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5% 상승하는 데 그쳐 내수 약화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3%대 경제 성장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월 2.8%에서 이달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내세운 ‘5.5% 안팎’에 한참 못 미치는 전망이다. 노무라는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는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0%로 내린 상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요 지표 발표 하루 전인 15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년 만기 LPR를 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LPR는 15bp 내렸다. 이보다 앞서서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내렸다.

인민은행이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 부양 압박에 따른 것이지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다른 나라의 긴축 강화에 섣불리 행동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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