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숨 돌린 네이버·카카오…하반기 반등 이뤄질까

입력 2022-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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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사옥과 카카오 판교 오피스의 모습. (이투데이DB)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증시 휴장으로 한숨을 돌린 개미 투자자들의 이목이 네이버와 카카오로 쏠리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에 이어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으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타격이 계속될지 고심이 커지면서다. 증권가는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장기적으론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들어 38.8%(14만7000원) 내린 23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39.5%(4만4500원) 하락한 6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9%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컸다.

어닝시즌에 돌입한 7월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7월 한 달간 네이버는 7.92%, 카카오는 7.01%로 각각 주가가 오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8월 이후 재차 상승분을 되돌리면서 다시금 저점을 향해 추락하는 형국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두 종목의 반등을 기대하며 물타기에 나섰던 개미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학개미는 올해 네이버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저점매수를 이어가며 2조3395억 원어치를 순매수, 국내 증시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동학개미들이 세 번째(1조8399억 원)로 많이 사들인 카카오도 사정은 비슷하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20조 원 넘게 빠지면서 기아에 시총 10위 자리도 넘겨줬다.

2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33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카카오는 2분기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영향을 받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축소하는 매크로 환경의 영향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조정도 가장 큰 원인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목표주가에 대한 견해가 엇갈렸다. 그만큼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분석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 전망을 낸 증권사 총 18곳 중 7곳이 하향 의견을 냈다. 현대차증권(43만 원→40만 원), 한화투자증권(45만 원→40만 원), 유안타증권(50만 원→45만 원), NH투자증권(41만 원→36만 원), IBK투자증권(47만 원→35만 원), 키움증권(40만 원→33만 원), KB증권(42만 원→35만 원) 등이다. 반면 4곳은 상향 의견을 냈다. 삼성증권(33만 원→35만 원), 대신증권(33만 원→35만 원), 다올투자증권(35만 원→38만 원), 미래에셋증권(32만 원→34만 원) 등이다. 7곳은 이전 목표주가 전망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를 낸 증권사 17곳 중 4곳이 하향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12만 원→10만 원), SK증권(13만 원→11만 원), KB증권(13만 원→11만 원), IBK투자증권(13만5000원→11만 원) 등이다. 반대로 상향 전망을 낸 곳도 4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10만 원→11만 원), 미래에셋증권(9만 원→10만 원), 대신증권(10만 원→11만 원), 이베스트투자증권(10만 원→10만5000원) 등이다. 나머지 9곳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성장을 이어갈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효율적인 투자 집행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라며 “네이버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20.7%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프로필 탭과 오픈채팅방에도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라며 “신규로 커머스, 미디어, 오픈채팅을 통해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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