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세계 각국 애도 물결 이어져

입력 2022-09-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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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왕은 위안과 자부심의 원천이자 불변의 존재”
푸틴 “사랑과 존경 받은 여왕...찰스 3세 용기와 회복력 갖길”
프란치스코 교황 “아낌없이 봉사한 그의 삶에 경의 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소식에 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추모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에 전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계속 변하고 있는 세계 관계 속에서도 여왕은 수 세대를 걸쳐 영국 국민들에게 위안과 자부심의 원천이자 불변의 존재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여왕은 군주를 넘어 시대를 정의했다”며 “여왕의 유산이 영국 역사와 전 세계사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왕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강화한 정치인”이라며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은 여왕을 빼고 말할 수 없다”며 “여왕은 수십 년 동안 세계 무대에서 권위 있는 인물이었으며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찰스 3세에 조의를 표하며 “어머니의 죽음에 찰스 3세가 용기와 회복력을 갖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왕의 서거 소식에 이날 찰스 3세에게 애도를 담은 전보를 보냈다.

교황은 전보에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여왕의 영원한 안식과 찰스 3세를 위해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또 “영국과 연연방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한 그의 삶에 경의를 표했다. 여왕의 70년 재위 기간 동안 총 5명의 교황이 재직했고 여왕은 이 중 4명을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지난해 4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 필립 공과 함께 2014년 바티칸에서 만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여왕은 70년 동안 영국의 단결과 지속을 만들어냈다”며 “나는 그를 프랑스의 친구이자, 영국과 한 세기에 길이 남을 인상을 남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리는 여왕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수백만 명에게 모범이었고,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영국 간 화해를 위한 그의 노력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훌륭한 유머가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여왕이 오래도록 지켜온 봉사와 헌신의 정신, 깊은 존엄은 여러 세대에 걸쳐 존경의 원천이 됐다”고 전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언제나 우리 삶에 함께 한 여왕이 캐나다에 보내준 헌신은 우리나라 역사에 영원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아프리카연합 의장의자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펠릭스 앙투완 치세케디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과 전 세계의 엄청난 손실”이라며 여왕의 서거에 슬픔을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장수, 최장기 재임 군주인 여왕은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며 “수십 년간 격변의 시기에 언제나 힘을 주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회의 시작 전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스페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 각국 정상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에펠탑은 여왕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이날 밤 12시 조명을 모두 끌 예정이다.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보라색과 은색으로 조명을 밝혀 애도를 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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