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엘리자베스 2세 英 여왕 서거…찰스 왕세자 즉위

입력 2022-09-09 03:08수정 2022-09-0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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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까지 총리 임명식 등 공식활동
올해 초 '코로나19' 확진된 이후 회복
남편 필립 공 작년 별세 후 건강 악화
BBC 정규방송 중단하고 여왕 소식 전해

▲영국 왕실은 이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출처=로얄닷UK)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했다. 향년 96세.

이날 영국 왕실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그녀의 초상화와 함께 ‘Queen ElizabethⅡ 1926-2022’라는 문구로 그녀의 별세를 알렸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왕 서거 이후 찰스 왕세자가 곧 즉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영국 왕실은 여왕 주치의들의 의견을 인용해 “여왕의 건강이 매우 우려스럽다. 의료진이 그녀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공식입장이 BBC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진 지 1시간여 만에 그녀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이 이어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6일 스코틀랜드 동북부 애버딘셔 지역에 자리한 '밸모럴'성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통상 여왕이 긴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다. 이때만 해도 여왕은 지팡이를 짚긴 했으나 얼굴에는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총리 이취임식을 마친 그녀는 이튿날(7일)부터 의료진의 권고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휴식에 나섰다.

휴식에 들어선 지 하루 만에 그녀의 병세가 빠르게 악화했고,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직계가족이 그녀가 머물고 있던 밸모럴성으로 급히 이동했다.

이 자리에는 찰스 왕세자 부부를 비롯해 앤 공주와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여왕의 네 자녀가 모였다. 그녀가 서거하기 직전까지 영국 왕실은 매우 급하게 움직였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그녀의 병세가 악화하자 “나라 전체가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왕실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은 여왕의 서거 소식에 즉각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여왕의 소식을 생중계했다.

왕실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하며 마비됐고 밸모럴성과 런던 버킹엄궁 밖에는 간간이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여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지지자들이 모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이 지난해 4월 세상을 뜬 이후 부쩍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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